전기차 자동차세솔직히 저는 전기차 자동차세가 앞으로도 계속 연 13만 원일 거라고 막연히 생각했습니다. SM5를 슬슬 바꿔야겠다 싶어 전기차를 알아보면서도, 세금 문제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선진국들의 전기차 세제 변화 사례를 들여다보고 나서, 제가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지금의 세금 혜택이 영원히 유지될 것이라는 믿음, 한 번쯤 다시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지금 전기차 자동차세, 정말 유리한 게 맞을까일반적으로 전기차는 세금이 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현행 자동차세 체계를 보면 이 말은 틀리지 않습니다. 현재 한국의 자동차세는 배기량(엔진 용적, cc 단위로 측정되는 엔진 크기) 기준으로 부과됩니다. 여기서 배기량이란 엔진 실린더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공기..
2026 세제 개편안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2026년 세제 개편안 확정 내용을 처음 훑었을 때, 제가 가장 먼저 느낀 건 안도가 아니라 피로감이었습니다. 또 바뀌었구나, 이번엔 내 차례가 아니구나, 하는 식의 반응이 먼저였습니다.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에서 9년째 한 집에 살고 있는 제 입장에서, 부동산 세제 발표가 나올 때마다 반복되는 이 긴장감이 이제는 지쳐가고 있습니다.종부세 공제, 숫자 뒤에 숨은 맥락이번 개편안에서 가장 주목할 변화는 종합부동산세, 즉 종부세(綜合不動産稅)의 공제 기준 조정입니다. 여기서 종부세란 일정 기준을 초과하는 부동산을 보유한 사람에게 부과하는 세금으로, 매년 6월 1일 기준 주택 공시가격 합산액이 공제 한도를 넘으면 과세 대상이 됩니다.이번 확정안의 핵심만 정..
주식 양도소득세2025년 정부 세제개편안에서 상장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을 종목당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낮추겠다고 발표한 직후, 코스피와 코스닥이 4% 안팎으로 폭락했습니다. 저도 해외주식을 직접 매매하고 처음으로 양도소득세를 신고해 본 경험이 있어서, 이 논란이 남의 얘기로 들리지 않았습니다.대주주 기준, 왜 이렇게 민감한가핵심은 양도소득세(capital gains tax) 과세 대상이 되는 대주주 요건 변경입니다. 여기서 양도소득세란 주식을 팔아 생긴 매매 차익에 부과되는 세금으로, 현재 국내 상장주식은 일반 소액주주의 장내 거래에는 적용되지 않고 대주주에 해당하는 경우에만 부과됩니다.대주주 기준은 2000년대 초 100억 원에서 시작해 꾸준히 낮아져 한때 10억 원까지 내려온 적 있습니다..
퇴직소득세퇴직금은 많이 받는 것보다 어떻게 받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말, 저도 처음엔 반신반의했습니다. 그런데 배우자의 퇴직이 실제로 시야에 들어오면서 퇴직소득세 구조를 들여다보니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같은 돈을 받더라도 수령 방식에 따라 세금 차이가 수천만 원까지 벌어질 수 있었습니다.일시금으로 받으면 정말 이득일까요?퇴직금을 한꺼번에 받으면 왠지 더 이득인 것처럼 느껴집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해온 사람 중 하나였습니다. 목돈이 통장에 들어오는 순간의 안도감은 분명히 있으니까요.그런데 퇴직소득세(退職所得稅) 구조를 살펴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여기서 퇴직소득세란 퇴직금에만 별도로 부과되는 세금으로, 다른 소득과 합산하지 않고 분류 과세합니다. 즉, 종합소득세 신고 때 포함되지 않고 이 세금 하나로 납부..
1주택 세금 폭탄다주택자도 아니고, 투기를 한 것도 아닌데 왜 해마다 세금 고지서가 두꺼워지는 걸까요. 올해 종합부동산세 고지서를 받아 들고 저도 잠깐 멍했습니다. 서울 아파트 한 채에서 9년째 살고 있는 평범한 실거주자인데, 집값이 올랐다는 이유만으로 세 부담이 조용히 커지고 있었습니다. 2026년 부동산 세제개편을 앞두고 지금 1주택자가 정확히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지 정리해봤습니다.보유세, 지금 1주택자한테 무슨 일이 생기고 있나종합부동산세(종부세)는 원래 소수의 고가 주택 보유자에게 부과하는 세금이었습니다. 여기서 종합부동산세란 재산세와 별도로, 일정 공시가격 이상의 주택을 보유한 사람에게 추가로 부과하는 국세를 말합니다. 과거에는 압구정이나 대치동처럼 특정 지역 고가 아파트 소유자에게나 해당하는..
프리랜서 3.3% 원천징수처음 프리랜서 일을 시작했을 때, 거래처에서 3.3%를 떼고 입금해주니 '아, 세금은 이미 낸 거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듬해 5월에 국세청에서 종합소득세 신고 안내 문자가 날아오는 걸 보고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3.3% 원천징수는 최종 세금이 아니라 일종의 세금 가불금입니다. 다만 '신고만 하면 다 돌려받는다'는 말도 제 경험상 꼭 그렇지만은 않더라고요. 이 글에서는 그 오해와 현실을 같이 짚어보겠습니다.원천징수, '세금 예약금'이라는 표현이 맞습니다원천징수(源泉徵收)란, 소득이 발생하는 시점에 지급자(거래처)가 미리 세금의 일부를 떼어 국가에 대신 납부하는 제도입니다. 쉽게 말해, 세금을 나중에 한꺼번에 걷으면 떼먹는 사람이 생길 수 있으니 수입이 생기는 순간 미..
연말정산저도 처음엔 연말정산을 그냥 '1년에 한 번 돈 돌려받는 날'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매년 홈택스에서 자료 조회하고, 회사에서 시키는 서류 제출하고 끝. 그런데 어느 해엔 환급을 받고, 또 어느 해엔 갑자기 추가 납부가 뜨는 거예요. 그 이유를 제대로 이해한 건 한참 뒤였습니다. 알고 보니 연말정산은 내가 1년 동안 미리 낸 세금과 실제로 내야 할 세금을 다시 맞춰보는 정산 과정이었던 겁니다.연말정산이 존재하는 이유 — 원천징수 구조부터매달 급여를 받을 때 실수령액이 연봉을 12로 나눈 것보다 항상 적다는 걸 느껴본 적 있으신가요? 저는 처음 취업했을 때 이 차이가 그냥 4대 보험료 때문인 줄만 알았는데, 알고 보니 소득세도 같이 빠져나가고 있었습니다.이 구조를 원천징수(源泉徵收)라고 합니다. 원..
증여 공제, 어린이날 선물솔직히 저는 아이 명의로 뭔가를 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한 번도 진지하게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어린이날이면 그냥 아이가 원하는 장난감이나 책을 고르는 게 전부였거든요. 그런데 막상 아이가 커가는 걸 보면서, 지금 이 순간의 선물보다 10년 후에도 남아있는 선물이 더 가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자녀에게 증여 공제 한도 안에서 적립식으로 ETF를 사주는 방법,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습니다.제가 요즘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있습니다. "지금처럼 AI가 빠르게 발전하는데, 아이 교육을 어떻게 시켜야 하냐"는 거예요. 저도 딱 잘라 답을 드리기가 어렵습니다. 그만큼 이 질문이 복잡하게 느껴지거든요. 실제로 2025년 기준으로 미국 S&P 500 기업들의 전체 임직원 수가 처음으..
자녀 증여솔직히 저는 증여라는 단어를 들으면 꽤 오랫동안 "우리 집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짜리 아이 둘을 키우면서 지금 당장 들어가는 교육비와 생활비만 해도 빠듯한데, 증여를 미리 계획하는 건 재산이 많은 집의 일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막상 관련 내용을 찬찬히 살펴보니, 큰돈이 없어도 알아두어야 할 기준들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특히 생활비나 교육비도 조건에 따라 과세 여부가 달라진다는 사실은 제가 완전히 몰랐던 부분이었습니다.증여재산 공제와 비과세 증여, 숫자로 보면 달라진다증여세를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나오는 개념이 증여재산 공제입니다. 여기서 증여재산 공제란 일정 금액까지는 세금 없이 재산을 넘길 수 있도록 법이 인정해주는 한도를 말합니다. 현행 상속세 및 증여세법..
주택 맞교환절세서울에 아파트를 가진 50대 주부로서 증여세를 줄이는 방법을 이것저것 찾아봐 왔지만, 부모와 자녀가 서로 집을 바꾸는 방식으로 수억 원의 세금 차이가 생긴다는 건 솔직히 처음 알았습니다. 단순히 증여하거나 팔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맞교환이라는 선택지가 있었습니다. 수치를 하나하나 뜯어보니 꽤 현실적인 전략이었고, 동시에 제가 놓치면 안 되는 위험 요소도 눈에 들어왔습니다.맞교환이 증여세를 줄이는 구조부모가 시가 12억 원짜리 서울 아파트를 자녀에게 그냥 증여하면 증여세가 약 3억 원 발생합니다. 여기서 증여세란 재산을 무상으로 이전할 때 수증자, 즉 받는 사람이 납부하는 세금으로, 자녀 공제 5천만 원을 초과하는 금액에 과세됩니다. 그런데 부모 자녀 간 주택을 맞교환하면 세법상 각자가 독립..